"제발 올해 일출은 집에서 보세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부산시가 해넘이·해돋이 명소를 모두 폐쇄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운대와 송정 등 부산 7개 공설해수욕장을 모두 폐쇄했다. 백사장만 폐쇄할 경우 호안 도로에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백사장과 접한 호안 도로도 폐쇄했다. 해당 시간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부산 7개 해수욕장에는 지난해 해돋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과 시민 30만여 명이 몰렸다.
해변 주변에는 단속반도 대거 투입한다. 해운대에는 경찰과 구청 직원을 합쳐 105명이 투입되고 송정 해수욕장에도 50명이 투입된다. 통제선을 넘는 즉시 고발 조치하고, 통제구역 외라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면 해산을 권고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주변 식당과 카페도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했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출입도 통제된다. 지난 24일부터 부산 주요 관광 시설 36곳은 이미 폐쇄에 들어갔다. 송도 용궁구름다리, 동래구 읍성역사관, 해운대구 다릿돌전망대, 몽돌해변, 해월정 등이 이에 포함된다.
해넘이·해돋이 명소가 모두 폐쇄되면서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우려돼 주변 불법 주차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공설해수욕장 7곳과 동백섬·청사포·다대포 해변공원·송도 용궁구름다리 등 주변에
부산시 관계자는 "연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이번 새해 연휴만큼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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