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세밑 한파에 제주지역이 산간 도로 통제,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가, 북부·남부·서부·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53.6㎝, 어리목 44.6㎝의 눈이 쌓였습니다.
산지 외 다른 지역에도 눈이 계속 내리면서 산천단 32.9㎝, 유수암 12.8㎝, 강정 5.9㎝, 서광 3.8㎝, 표선 5.3㎝, 성산 2.3㎝ 눈이 쌓였습니다.
한라산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오늘(31일)까지 통제된 상태입니다.
폭설로 인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1산록도로와 제2산록도로, 명림로, 서성로, 한창로 등은 소형과 대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강한 눈보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이날 낮 12시 현재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눈길·강풍 사고는 모두 26건입니다.
오전 2시 13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차량이 눈에 고립되는 사고 발생했고, 전날 오후 6시 8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1명이 다쳤습니다.
한편,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4편(출발 3, 도착 1)이 결항하고, 19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또 제주 부근 해상에 내려진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대체되면서 대형 여객선의 운항도 일부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눈은 점차 약해지면서 제주 산지와 북부는 새해 첫날까지 눈이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15㎝, 많은 곳은 20㎝이고 제주 중산간은 5∼10㎝, 제주 해안은 3∼8㎝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