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3명 중 1명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오늘(3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사망자는 900명"이라며 "이중 감염경로가 요양병원인 분은 223명, 요양원인 분은 93명으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원 고령자들이 치명타를 맞은 셈이다. 비율로는 전체 사망자의 35.1%(900명 중 316명)를 차지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입원해 있는 전국 요양병원에서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맞물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93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879명)의 감염경로 분포를 보면 의료기관·요양시설이 46.5%(409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지역산발감염 25.1%(221명), 집단발생 15.1%(133명), 선행 확진자 접촉 9.3%(82명), 신천지 관련 3.1%(27명), 해외유입 0.6%(5명),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 0.2%(2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48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70대 250명, 60대 103명, 50대 30명, 40대 7명, 30대 3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도 올라갔습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이 25.5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70대 6.93명, 60대 1.62명, 50대 0.35명, 40대 0.08명, 30대 0.04명이었습니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253명, 대구 201명, 서울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대구(8.25명)가 1위였고 이어 경북(2.29명), 울산(2.27명), 경기(1.91명), 서울(1.77명), 충북(1.44명), 부산(1.35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총 900명이며 치명률은 1.48%,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74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