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앙에 우리 모두에게 참 힘든 한 해였는데요.
올해 마지막 해가 두 시간쯤 전,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기고 저물었습니다.
전국의 해넘이 행사가 전면 취소된 터라 더욱 쓸쓸한 분위기였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년 전만 해도 이름도 몰랐던 코로나19가 온 나라, 전 세계를 뒤흔든 2020년.
그 괴로움과 고단함을 안고 올해 마지막 해가 집니다.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우리나라 정 서쪽, 정서진은 올해엔 텅 비었습니다.
해넘이 행사가 취소된 건 물론, 출입 자체가 통제돼 이를 모르고 온 시민들이 줄줄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해가 넘어가는 시각, 구름처럼 인파가 몰렸던 이곳 정서진 해안가에는 보시는 것처럼 바리케이드가 쳐져 출입을 막았습니다."
한 시민의 목소리에선 짙은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박현석 / 인천 주안동
- "섭섭하고 허무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가고 싶은 곳도 많이 못 갔고, 힘들기도 했고…."
또 다른 해넘이 장소인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도 썰렁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 드문드문 지나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서해로 저문 해는 코로나19를 이겨내리라는 희망을 안고 내일 아침 동해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