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있던 쌍용자동차 사측이 임직원과 용역 직원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양측간 충돌에 따른 피해를 더이상 늘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 기자 】
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불과 몇십 미터의 거리를 두고 사측 임직원과 해고 노조원들이 대치를 벌였는데요, 현재는 사측 관계자들이 모두 철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쌍용차 사측은 어젯밤(27일)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유일,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직원의 희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공장에 진입했지만, 충돌 때문에 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직원들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더는 평택공장 진입 시도를 하지 않겠다며 파업이 지속되면 파산할 수밖에 없고, 직원 4,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공장 옥상에서 확성기를 통해 노조가 승리했고 승리가 자랑스럽지만,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철수 과정에서 해고 노조원의 가족과 사측 직원, 그리고 용역 직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
사측과 파업 노조원과의 대치는 관망하던 경찰이 민주노총의 시위는 강제 해산했죠?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경찰은 세 차례의 경고 끝에 어제(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집회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평택공장 앞에선 낮부터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 200여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집회 시간이 애초 신고한 것과 달리 시간을 넘어가자 경찰이 '야간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강제 해산에 나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집행부 등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됐
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과 쌍용자동차 가족 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경찰의 강제해산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밤 10시를 넘어서며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밀려 거의 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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