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후보 아름다운 결과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
“시장 후보 100% 시민 경선 통해 단일화 해야”
■ 프로그램 :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1월 3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1월 3일 오전 11시 이후 보도 가능합니다.
정운갑>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나 의원님 연결되어있죠?
나경원>네, 안녕하세요.
정운갑>새해 떡국 맛있게 드셨습니까?
나경원>네, 떡국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운갑>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새해 여론조사를 보면요. 안철수 대표가 가장 앞서고 지금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이 선두권에 있습니다. 우선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이번 보궐 선거의 판세가 야권에 우세하다고 보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우선 듣고 싶습니다.
나경원>최근의 여러 가지 정책 실패, 매우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정권 심판을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해야되는 것 아닌가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선거가 유리한가 이 부분은 다시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실은 서울 전체 49개의 지역구 중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단 8명 가지고 있고요. 41명이 여당입니다. 구청장도 25명 중에서 1명만 저희 당이고요. 그런 것처럼 매우 서울에서 정치 지형이 좋지 않고요. 이번 여론조사도 자세히 보면 (전국적으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나오지만 서울에서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정권 심판의 생각들은 강해지고 있지만 이 선거가 쉬운 선거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하는데 결국 그 마음은 지금 여러 가지 부동산, 세금 이런 정책들, 특히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도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나 이런 걸 보면서 많이들 불안해하시거든요. 결국 이러한 것에 대해 변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선거 만이 할 수 있다. 선거를 통해서 이제 좀 바꿔야 한다는 인식들이 모이면 저희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안철수 대표가 출마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텐데 야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일화 문제 아니겠습니까. 단일화 방법을 놓고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는데 나 전 의원께서는 어떤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보세요?
나경원>저는 지금 당에서 안철수 대표, 안철수 후보를 기다린다 이래서 우리 당(국민의힘) 경선을 조금 늦추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 이렇게 해서 우리 당이 너무 안철수 후보에 끌려가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일단은 당의 경선 과정은 과정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들어와서 한꺼번에 하면 좋겠지만 안 한다고 한다면 우리 당의 경선 과정을 저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반드시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일화에 대해서는 결국 유불리를 따지면서 경선룰을 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우리 서울시장을 뽑는 거니까 100% 서울시민 경선을 통해서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운갑>꼭 당 안으로 들어올 필요는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나경원>저희 입장에서는 당 안으로는 들어오는 것이 좋지만 안철수 후보가 들어오겠습니까. 과거의 행보를 보시면 저는 안 들어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럴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대로 경선 과정을 진행해야 될 것이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와 마지막에 결국 100% 시민 경선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방안까지 미리 다 말씀해주시네요. 100% 시민 경선. 연휴 기간 때요, 정치권에서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뜨거웠잖아요. 여당 대표가 밝힌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요?
나경원>이게 선거 앞두고 참 미묘한 시기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고 그런데요. 저는 사실은 인도적 측면에서 이런 과거의 전례를 비춰보면 4년이나 이렇게 수감 생활을 한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그래서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이제는 사면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서울 시민들이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크잖아요. 물론 출마를 전제로 한 겁니다만... 우선 부동산 해법이 궁금하고 그에 앞서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출마와 관련해 조금 더 상황을 본다고 했는데, 얼마 전에는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 (SNS에는) 입장을 냈습니다.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겁니까?
나경원>SNS의 입장은 사실은 제가 20년은 다 털어버리는 2020년 다 털어버리고 싶다. 아마 그게 국민들 마음하고 똑같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나오면서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환영합니다. 그러나 이제 실질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난 10년의 행보를 보면 과연 정말 아름다운 결과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깊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운갑>나경원 의원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경원>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