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오늘(3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데다 요양병원·교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송파구 장애인시설 관련 11명 추가…이천 물류센터 누적 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84명으로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126명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1,0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입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5,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206명으로 집계됐고, 송파구 소재 장애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습니다.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7명입니다.
◇ 용인시 교회 관련 28명 확진…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 총 59명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6명, 환자가 3명, 직원 가족이 1명입니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22명을 비롯해 총 28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충북 충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 가족이 4명이고, 목사 가족이 6명, 교인이 15명 등입니다.
경남 창원시의 한 교회 역시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1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밖에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 3,584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621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습니다. 전날(26.3%)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