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일) 12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는데. 신천지교회·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집단감염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용자 호송차량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교정시설 내부가 지나치게 밀집돼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용자를 분산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기자
- "동부구치소는 확진되지 않은 수용자를 다른 시설로 보내, 확산초기보다 수용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어제(2일) 5차 전수검사 결과, 동부구치소에 수용자 12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1천6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가족과 지인까지 합하면 1천83명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는 신천지교회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서 세 번째 규모입니다.
첫 확진자가 나오고 3주가 지난 뒤에야 전수검사를 실시한데다 분리수용도 하지 않는 등 교정당국의 미숙한 대처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법무부와 구치소 쪽과 함께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이상 추가적인 감염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보내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분리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4명이 강원북부교도소에서 양성으로 번복되면서, 교도소를 연결고리로 하는 집단감염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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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