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임직원과 용역직원이 철수하면서 지난 이틀간의 폭력사태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쌍용차 노사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법적 공방을 벌일 태세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측 임직원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철수하고 나서, 노조는 본관을 접수하고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책임 있는 정부가 더 이상의 파국을 막아내는 그 중심에 나서기를 거듭 요청합니다."
쌍용차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범국민대책위도 기자회견을 열어, 용역직원과 이들을 고용한 이유일, 박영태 두 법정관리인을 고발했습니다.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사측도 강경한 태도입니다.
사측은 앞서 30여 일간 이어진 노조 측의 불법 점거 농성과 지난 금요일 직원들이 공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노조 측의 폭력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따라서 정부가 하루빨리 공권력을 투입해 조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앞으로 상황은 예단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전원 철수했지만 오늘(29일) 민노총에서 만 명이 평택공장에 집결하는 데 이어 7월 1일에는 10만 명이 평택공장에 모일 예정입니다.
그전에 공권력이 투입될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노조 측도 갑작스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천 명의 노조원이 불침번을 서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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