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순천시에서는 오늘부터 음식점에서 낮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도 일부 업소의 변칙 영업이 이어지자 내놓은 대책인데, 반응이 엇갈립니다.
정치훈 기자가 순천 시내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순천 시내 술집 골목입니다.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을 못하자 아침 6시부터 모여 술을 마셨다는 SNS글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순천시민
- "오전 시간대에도 마스크 안 쓴 젊은 친구들이 줄 서서 있고 그랬어요."
일부 술집이 변칙 영업을 이어가자 순천시가 '낮술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허 석 / 순천시장
- "방역 수칙을 어기고 행정명령을 비웃는 듯한 이러한 영업 행위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당장 일반음식점까지 적용하다 보니 자영업자는 울상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장터 내 국밥 골목도 점심 장사 때 파는 술 한 병이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밥집 손님
- "손님 입장에서는 그거 아니지. 점심때 이렇게 와서 술 한잔 하고 간단하게 먹고 가서 일할 사람들, 어디 가서 행패를 부리겠어요?"
차라리 낮술 금지를 지켜서 빨리 이겨내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여경 / 순천 웃장 국밥골목 상인
- "반주를 하게 되면 너무 길어요. (머무는) 시간이…. 마스크 착용도 안 하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하고 솔직히 저희도 불안하거든요."
지역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순천시는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단속반까지 투입해 낮술 판매를 막고, 위반한 곳에는 강력한 행정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