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희 간호사 [사진 제공 =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 |
노 씨는 1992년부터 29년간 필리핀 세부섬 다나오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주민 건강을 돌보며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간호사가 돼 의료 선교를 하면 좋지 않겠냐는 주위 조언으로 간호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 필리핀으로 간 노 씨는 초기에는 의료봉사에 뜻을 두고 현지 의료인들과 순회 진료를 다녔다. 그러다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동료 선교사의 유치원을 이어받아 운영하게 됐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호산나 학교는 유치원 2년과 초중고 12년제 학교로 성장했고 배출한 졸업생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지역 봉쇄가 9개월째 이어져 학교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의 가족은 얼마 전 마을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학교로 거처를 옮겼다. 아낀 집세를 교사와 직원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학교에 마련한 양호실을 학생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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