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택시회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택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죠.
서울시가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택시비를 현금으로 내는 승객은 연락처를 남기라"는 추가 대책을 내놨는데, 현장 반응은 과연 어떨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 앞에 택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승객이 없어 하염없는 기다림만 이어집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택시회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택시 타기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시는 각 택시회사에 현금을 내는 승객에겐 연락처를 받으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택시기사 집단 감염 발생에 따라 현금 손님 소재 파악이 안 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낸 겁니다.」
일선 택시기사들 반응은 어떨까.
▶ 인터뷰 : 박수원 / 택시기사
- "손님이 현찰 줬기 때문에 인적사항을 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다고 그거 응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고."
승객 입장에서도 유쾌하게 반길 일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한범 / 서울 성동구
- "민감한 개인정보를 모르는 택시기사 분에게 준다는 것 자체가 좀 꺼림직하지 않나…."
「택시비 현금결제 승객 비율은 10% 안팎.」
택시 한 대당 하루 1~2명 정도인데, 서울시는 현장의 어려움 호소에도 연락처 작성을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김기봉 / 서울시 택시물류과장
- 「"현장에서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원활한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 택시회사에서도 기사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또 다른 감염원으로 떠오른 택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