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와 서울을 잇는 경의선 복선 전철구간이 모레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운행을 둘러싼 잡음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의선 복선 전철이 지나는 한 역사.
모레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널린 공사 자재들로 길목부터 어수선합니다.
담장도 없어 철길은 그대로 보입니다.
역 안에 들어서도 마찬가지.
기관사 혼자 승객을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스크린 도어 등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재영 / 철도노조 사무국장
- "스크린 도어가 없는데 8량 이상 되는 열차를 차장 없이 운행한다는 건 만일의 사태에 조치할 수 없다는 거죠. 모니터가 협소하고 기관차 안의 무선영상장치도 식별 곤란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철을 운행해야 할 인력 배치도 사실상 오늘에서야 마무리됐습니다.
국토부 고시에는 석 달 전 교육을 하고 한 달 전에는 현장 투입하게 돼 있지만, 코레일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복규 / 코레일 팀장
- "기관사나 차량 등의 필수 인원은 3월부터 6월까지 배치했고 나머지 인력은 늘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배치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논란이 일었던 철도 궤도의 비틀림 문제나 최소한의 안전장치 등에 대해서도 안전을 장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철도시설공단 건설2처장
- "선로에 이상이 있다고 지적된 곳을 확인해 시급한 곳은 보수를 완료했고, 밀착감지기는 일부 설치가 덜 됐었는데, 어제까지 설치하고 시험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개통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개통 직전까지도 가라앉지 않는 안전성 논란에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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