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 [사진 = 인천시] |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서동 3212에 조성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가 지난 4일 문을 열었다.
이 충전소는 인천공항 소재 영종도에 들어선 첫 수소충전소이자 인천 2번째 충전소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공항화물청사역 중간에 위치한 하늘정원 바로 옆에 있으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차로 약 10분거리에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승용차 약 5대, 총 25kg(kg당 8000원)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 수소차인 넥쏘 기준으로 완전 충전에 약 5kg의 수소가 필요하며, 버스는 탱크용량이 더 커 한번에 25~30kg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 1kg당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하늘길 관문 인천공항에 첫 수소충전소가 등장해 수소차 운전자들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용이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낮 주유 시간대를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셔틀버스 등에 할당해 일반 수소차 운전자 일정에 맞춰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인천공항공사 셔틀버스 충전 시간대로 정해놔 업무용 차량, 일반차량 충전이 불가능하다.
오후 4시 이후에만 이용이 가능한 셈인데, 오후 늦은 시간인데다 평일은 6시간, 주말은 4시간 밖에 이용이 불가능해 사실상 '그림의 떡'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모씨(49·서울)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공항에서 바로 수소 충전을 하고 귀가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저녁때까지 기다려 충전을 하겠느냐"면서 "인천공항 운영 차량을 위한 전용 시간대 선정 발상부터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천시와 인천공항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지만 수소 충전기인 디스펜서가 1개 밖에 설치되지 않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소 충전을 위해서는 압력이 700바(bar)까지 높아져야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갖춘 충전기가 비싸 인천공항 1터미널 수소충전소에는 1개가
인천공항공사가 소유한 수소버스는 7대, 업무용차량은 84대며 올해 수소버스 4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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