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함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 "유나 파이팅!"
"장애를 가진 딸아이를 저렇게 키우기 쉽지 않다. 딸이 중학생 때 방송에 나온거 한번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엄청 사랑으로 키우더라. 이 부분은 칭찬해줘야 맞는거 같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가족과 함께 한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뒤 장애인 가족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나 전 의원과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취업준비 중인 딸과 입대를 앞둔 아들의 일상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방송 중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유나는 엄마인 나 전 의원을 돕거나 수준급으로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 자신의 의사를 부모에게 똑똑히 전달하는 모습 등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장애 가족이 있어서인지 나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장애예술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장애인 복지와 관련한 여러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장애를 앓은) 아이가 좀 늦어서 한번 해보는 것이 오래 걸리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잘한다"며 "아이들에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하게 된다. 기회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육아 카페 등에서는 다운증후군 장애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거나 저 정도로 키우는 데 노력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네이버 L 카페 회원 중 한명은 "다운증후군은 어떻게 키우는지 정말 중요하다"며 "신랑 조카 중 다운증후군 아이가 있는데 부모의 노력이 참담한 수준이었다. 단어 하나 가르칠 때 일반인은 열번, 백번이라면 장애아동은 백만번, 천만번을 가르쳐야한다"고 실제 장애아동 가족의 실상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육아 카페에서는 "정치적 목적 등과는 별개로 (해당 프로그램이) 밝고 따뜻한 표정의 딸 모습을 담아 엄마로서의 나 전 의원은 훌륭해보였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11.4%, 분당 최고 기준으로는 15.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에 오는 12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미연 매경닷컴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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