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염력이 기존보다 70%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족 전파 사례가 나왔습니다.
올해 최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추위를 참아가며 시간을 단축해 운영을 강행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9번째 감염자로 확인된 확진자의 가족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된 첫 사례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입국 후에 이동 과정에서 같은 가족들이 아마 같은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관련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방역 당국은 나머지 가족 1명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인데,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있는지 역학조사 중입니다.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면서, 정부는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PCR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영국·남아공발은 내·외국인 모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후에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해 진단검사를 마쳐야 퇴소할 수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3차 대유행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숨은 감염자' 찾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야외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들은 한파를 대비해 운영 시간을 소폭 단축했습니다."
혹독한 강추위에도, 운영시간을 줄여서라도 문을 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양혜련 /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
- "안에 장갑 끼고 글러브 끼면 불편해져서, 고무 글러브를 끼는데 손이 일단 너무 시리고, 핫팩이랑 난로 있어도 추운 것 같아요."
신규 확진자 870명으로 사흘 연속 1천 명을 밑도는 가운데, 정부는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17일 이후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