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휴대전화에 유명 기업 상표를 붙여 이른바 '짝퉁폰'을 만들어 몰래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 짝퉁폰을 팔았는데, 가격이 정품의 1/4에 불과한데다, 한국산이라고 하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이 제품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곳곳에 휴대전화가 널려 있고, 유명 제조회사 상표가 그려진 스티커가 쌓여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전화기에 가짜 스티커를 붙이면, 중국산은 순식간에 국내외 유명회사가 만든 전화기로 둔갑합니다.
파키스탄 출신 R 씨 등 일당은 이 짝퉁 휴대전화를 1천여 대나 팔아 2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가짜 휴대전화 유통 피의자
-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중국 라벨로 가져오면 집에서 핀란드산하고 한국산으로 라벨만 바꿔요, 밤에"
국내에서 쓸 수 없는 GSM 방식인 짝퉁 전화기는 주로 서울 이태원 지역에서 외국인들에게 팔렸습니다.
이들은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상표를 가리고 수입해, 국내에서 다시 포장하는 수법으로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임채주 / 서울지방경찰청 외사2계 2팀장
-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고, 외국인들이 외국으로 가지고 나가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적발할 수 없어"
정품의 1/4에 불과한 가격으로 유명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는 말에 더욱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안산지역 등에서 짝퉁 휴대전화를 외국인들에게 파는 일당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