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가 7일 구속된 가운데, 남편과 지인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
황하나(33)가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에 손을 대 구속 수감된 가운데, 그의 남편과 지인 등 측근에게 일어난 극단적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어제(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19년 4월 이후 두 번째 구속입니다.
황하나는 이날 1시간가량 심문을 마치고 나오며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을 느끼나” “전 연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진술을 강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2018년에는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2019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1월 2심에서 항소 기각으로 형이 확정됐습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중인 지난해 12월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혐의를 진술할 핵심 증인 2명인 남편 오모씨와 지인 남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오씨는 결국 숨지고 남씨는 중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특히 남편 오씨는 지난해 9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황하나가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투약시켰다”며 황하나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지만, 그로부터 한 달 후인 10월 황하나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MBC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가을, 경찰 수사 초기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자신이)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놓았다"고 진술했고 이를 근거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씨를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런 차에 지난해 12월 17일 오씨의 친구인 남씨가 경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고, 오씨도 경찰 조사에서 "최초 진술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 기존 진술을 번복한 지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씨는 유서에서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또 남씨가 필리핀 마약왕과 연계된 국내 마약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을 둘러싼 의문의 시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꾼 사이엔 그의 주변에서 일어난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황하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불거진 국내 최대 마약 판매상 체포 사건 등이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남편 사망, 지인 중태 등에 대한 책임을 느끼느냐는 등의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한 황하나에 대해 누리꾼은 "뻔뻔하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편 황하나의 아버지는 JTBC와
황하나는 마약 혐의와는 별개로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와 관련한 피해자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