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록적인 한파에 정전과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기장판도, 보일러도 못 켠 주민들은 말 그대로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5시 58분쯤 한국전력 인천 변전소에 불이 났습니다.
변압기 4기가 꺼지면서 일대 3만 8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그 시각, 인천 기온은 영하 17도.
강추위에 보일러까지 꺼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순 / 인천 갈산1동
- "잠이 깬 거죠. 추워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가져다 여기에서 물을 끓였죠. 추우니까."
정전이 되면서 아파트와 상가에선 엘리베이터가 그대로 멈춰 모두 13곳에서 주민들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다행히 변전설비가 금세 복구돼 정전상태는 한 시간 만에 정상화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어젯밤 전기가 끊겨 509가구가 한파 속에 2시간여 동안 난방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많이 추웠죠. 야상하고 침낭 꺼내서 입고 애들 재우고 그러고 잤어요."
매서운 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만 1천 건에 육박하는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우천 / 서울시 상하수도사업본부 주무관
- "복도식 아파트, 그리고 계단식 아파트도 1,2층 저층부는 동파에 취약합니다."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관에 물이 흐르도록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두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