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정부 조사까지 받게 된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오늘(11일)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스캐터랩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며 "외부 법률 자문 등 검토를 거치느라 늦어진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의 궁금증과 요청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유 오피스를 쓰는 스캐터랩 사무실에서는 현재 직원 몇 명만 출근한 채 외부 출입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사무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취재진과 대화는 거절했습니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입니다.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으로 이용자가 40만명을 넘기는 등 크게 주목받았는데, 악성 이용자로부터 성적 도구 취급에 시달리더니 동성애·장애인·여성 차별 발언을 내놓
스캐터랩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다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집단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MBN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