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검찰이 재수사한 사건의 1심 선고 결과가 오늘 나옵니다.
'옥시'와 달리 '가습기 메이트' 관련 업체들은 처벌을 피해갔는데, 이번에 다른 판단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의 원조인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어 판매한 회사들에 대해 법원이 오늘 1심 판결을 내립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책임자들은 지난 2017년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가습기 메이트' 관련 업체들은 처벌을 피해갔습니다.
해당 가습기 살균제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환경부가 유해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제출한 데 이어 피해자 단체가 두 업체를 고발하면서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재수사 끝에 SK케미칼과 애경산업 관련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두 업체가 객관적 방법으로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90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정 /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지난 2019년 7월)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6개 업체 임직원 1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기소하고….
반면, SK케미칼 측은 천식이 가습기 살균제가 아닌 가습기 사용으로 악화됐을 수 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 10년 만에 열리는 재판에서 가습기 메이트 업체들에 법적 책임이 지워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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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