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검찰 인사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한 언론의 '장관 후보자가 심 국장에게 주의를 줬다'는 취지의 기사와 관련해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진의와 다르게 보도돼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보자로서 경청할 시기이며, 서초동에 처음 오던 날도 스스로 겸손을 강조한 바 있다"며, "더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심 국장이 '검찰 인사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하자 박 후보자가 제동을 걸고 사실상 주의를 줬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신중해야 한다고 반응한 것이지 심 국장에게 주의를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박 후보자가 '추미애 라인'의 핵심 인물로 인사 실무를 주도해온 심 국장에 대해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습니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4일에도 검찰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장관은 제청권자다.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 장관 임명이라는 감사한 일이 생기면 정말로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며, 검찰 조직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서영수 기자 /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