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열방센터 등 기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도 국제기도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경남도는 12일 오후 5시 코로나 19 대응 브리핑에서 전날 저녁 이후 총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진주 16명, 창원 6명, 양산 5명, 김해 4명, 함안 3명, 남해 2명, 창녕 1명, 의령 1명이다. 특히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전날까지 34명이던 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새로 감염됐다. 22명이 기도원을 방문했고, 1명은 방문자의 가족이다. 지역별로 진주 15명, 남해·창원 각 2명, 함안·의령·창녕·양산 각 1명이다. 지금까지 국제기도원 관련 129명을 검사해 57명이 누적 확진된 것으로 집계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11일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해당 시설의 확산이 심상찮게 커지면서 진주시는 기도원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2일 0시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도 5명이 발생했다. 김해와 양산 각 2명, 창원 1명이다. 5명 모두 방문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도 11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 141명 중 84명을 검사했으나 28명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사 거부 또는 연락이 안 되는 대상자는 경찰과 협조해 신속하게 검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기도원과 열방센터 관련 이외 확진자는 10명이다. 이 중 창원 30대 여성은 창원 교회 관련 확진자다. 김해 60대 여성은 부산 보험사무실 관련 확진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는 도내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지역사회 일상 속 감염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6일 남은 거리두기 2단계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기간에 사적 모임과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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