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209개 일반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 지원 마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경쟁률은 3.6대 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학년도 5.2대 1, 2020학년도 4.6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83.7%에 달하는 175개 대학이 전년도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대학 중 80% 이상이 정시 경쟁률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나마 서울권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5.1대 1, 수도권이 4.8대 1로 선전한 반면, 지방권은 2.7대 1로 추락했다. 지방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 이하로 떨어진 것 역시 사상 처음이다.
정시에선 가·나·다군 1곳씩 총 3번의 원서를 쓸 수 있는데, 보통 중복 합격한 학생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까지 감안할 경우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분류된다.
지방 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3대 1에 못미치는 대학은 총 71곳(교육대 제외)으로 지방권 전체 대학 124곳 중 57.3%에 육박한다. 사실상 올해 입학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이 상당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엔 안동대(1.4대 1)나 군산대(1.6대 1) 전남대(여수·1.6대 1) 순천대(1.8대 1) 경북대(상주·2.0대 1) 등 국립대 12곳도 포함돼 있어 국·사립을 막론하고 지방대 미충원 사태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정시 경쟁률이 평균 1대 1에도 못미치는 미충원 대학은 총 17곳이다. 이 중 14곳은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다. 충남 금강대나 경북 경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앞으로 더 가속화돼 지방권 소재 대학은 사실상 정시에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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