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000명 안팎 발생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새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400명대 중반까지 감소했다가 12일에는 500명대로 늘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3차 대유행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다시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4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22명보다 18명 많다.
확진자의 지역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318명(72.3%), 비수도권이 122명(27.7%)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발생 흐름으로 판단하면 500~600명 수준이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자정까지 115명이 많아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다음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에 대해 "600~700명일 것"이라고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451명으로 집계됐지만 정 청장은 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 셈이다. 실제로 12일에는 전날보다 많은 537명이 신규 확진됐다. 13일에는 전날보다 늘어난 5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 청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 이하가 돼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잠복 감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겨울철을 '4가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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