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되는 등 인명피해가 났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LG디스플레이 8공장 3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부상자 6명 중 근로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회복했다. 나머지 4명은 경상으로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이다.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했으며, LG디스플레이측이 약 25분 만인 오후
앞서 이 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질소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설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파주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