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김해 화포천 일대에 수백 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몽골에 한파가 들이닥쳐 더 추워지자,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가 더 늘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독수리 떼가 파란 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몽골에 불어닥친 한파를 피해 3천여 킬로미터를 날아온 독수리들입니다.
오랜 비행 끝에 지친, 독수리들에게 먹이가 공수됩니다.
- "많이 먹어라."
눈치를 살피던 독수리들이 하나 둘,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 인터뷰 : 김호경 / 경남 김해시 수질환경과
- "김해 축산 농가에서 저희가 공급을 받아서 주고 있고요. 화요일, 금요일에 400kg씩 1주일에 800kg씩 주고 있습니다."
올겨울, 김해 화포천을 찾은 독수리는 5백여 마리.
북극 발 한파가 몽골을 강타하면서 이곳을 찾은 개체 수가 예년보다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경남 김해시 수질환경과
- "올해는 유례없는 한파 탓에 화포천에 들어온 개체 수는 400~500 개체 수가 되고 평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이 희귀한 광경을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최근, 경남지역에서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접근 자체가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독수리들은 이곳에서 월동을 마친 뒤, 봄바람이 불어오는 오는 3월 몽골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