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무부가 임명 4개월 만에 서울 동부구치소장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정시설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징계성 인사란 해석이 나오는데, 법무부는 통상적인 정기인사라는 입장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해 11월 27일.
구치소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살려달라"고 쓴 종이를 창 밖에 내보이는 등 수용자들의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임명된 지 4개월 된 동부구치소장의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동부구치소 보안과장 자리도 바뀐 바 있습니다.
교정시설 집단감염에 대한 징계성 인사 해석이 나오지만, 법무부는 통상 이뤄지는 정기인사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교정시설 확진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두 달 만에 1,256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 수용자는 동부구치소가 451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북부2교도소와 광주교도소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총괄반장 (지난 13일)
- "교정시설은 전형적인 3밀 환경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여러 명의 수용자가 한 방에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 위주의 밀집환경으로…."
법무부는 수용시설 밀집도를 낮추겠다며 최근 9백여 명을 가석방했지만, 전국 교정시설 수용률은 여전히 과밀 상태입니다.
확산세는 줄고 있지만, 전파 고리를 더 확실히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