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주 동안을 설 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추석 때처럼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집단감염 위험이 큰 요양병원 등의 시설은 면회가 금지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행 거리두기 단계 유지를 발표한 정부는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설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동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 때처럼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방안이 또다시 검토되고 있고, 휴게소 내 식당에선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판매만 가능합니다.
납골당 등 봉안시설은 이번 달 마지막주부터 다음 달 넷째주까지 총 5주 동안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고령자들이 모여 있어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한 요양병원 등 시설의 면회는 금지되고,
국·공립 문화예술 시설도 사전 예약제가 시행돼 이용 인원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고강도 방역조치를 예고한 건 다음 달로 예정된 백신 접종 시작 시기가 설 연휴와 겹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때 다시 확진자가 늘면 집단면역 형성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특별방역기간동안 강제사항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가족끼리 모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설 명절이 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