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며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 7만 311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9명 증가하면서 누적 1283명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62명→524명→513명→580명→520명→389명→386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6명꼴로 늘었다.
코로나가 최근 감소 국면이지만 헬스장,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에 확산 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브라질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독일을 경유한 뒤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해당 감염자를 당일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격리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항공기 내 접촉자 10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15건), 남아공(2건)에 이어 브라질(1건)까지 총 18건이다.
향후 변수는 민족이 대이동하는 설 연휴(2월 11~14일)를 비롯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요양병원·요양원·구치소 등 집단발병, 지역사회 잠복감염, 추운 겨울철 날씨 등이 꼽힌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생활 속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주간 집단감염은 줄어든 대신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비중)이 45%까지 높아졌다"며 "주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일상 생활 속 감염이 늘면 언제라도 다시 확진자 수는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전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다시 수세에 몰릴 수 있다"며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 중 1인 선제검사 받기'도 가정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중 351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95명)·경기(128명)·인천(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41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7명 △대구 15명 △광주 7명 △대전 7명 △울산 5명 △세종 3명 △강원 16명 △충북 5명 △충남 7명 △전북 2명 △전남 6명 △경북 8명 △경남 11명 △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35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12명 △유럽 3명 △미국 17명 △아프리카 3명으로 내국인 18명과 외국인 17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18일 0시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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