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으로 처음 열린 퇴계 이황 불천위 제사에서 유림이 노트북을 보며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
21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북 안동 퇴계종택 추월 한수정에서 퇴계 선생의 불천위 제사가 열렸다. 불천위는 공훈이 있어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를 뜻한다.
매년 이 제사에는 퇴계 문중뿐만 아니라 평소 선생을 존숭하는 다른 문중과 유림 등이 모여 추월한수정과 앞마당까지 수백명 제관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방침에 따라 이근필 종손을 비롯한 소수 인원만 참석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들은 자택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에 접속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하는 제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는 퇴계 선생께서 강조한 선어금이불원어(宜於今而不遠於古·현실에 맞게 하되 옛것에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에 따른 것이다. 이 말은 전통 예법 기본을 존중해 나가되 그 시대에 합당한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하자는 가르침이다. 퇴계 종가에서는 생을 마감할 때도 호화로운 제사상을 차
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는 "이러한 모습은 사람들을 배려하며 전통을 더 오래 잘 지켜나가고자 하는 좋은 본보기"이라고 전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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