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제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달 안에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다음달 도입이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식약처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어 어떤 제품이 먼저 허가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화이자제약은 지난 18일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의 허가 신청 전 비임상 및 임상 (1·2·3상)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신청한 이래 후속 작업을 밟아왔다.
앞서 식약처는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허가전담심사팀'을 꾸렸다. 또 허가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로 단축했다.
여기에 정부가 백신 접종 일정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한 터라 40일 안에 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여올 첫 제품으로 알려져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우리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코백스를 통해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코백스로부터 받을 초도 물량은 약 5만명 분 정도로 화이자 백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된 '핵산 백신'이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 도입하려면 초저온 상태로 백신을 유통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19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의 98%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접종에서 백신의 효능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 세바 메디컬센터는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센터 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혈청학 연구를 진행한 결과 100명에게서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사람들에게 생기는 항체보다 더 많은 항체가 확인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첫 접종 때 보다 두 번째 맞은 뒤 일주일 후 항체가 6~20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 병원의
그러면서 "백신이 훌륭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