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입을 막으려는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1명이 다쳤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격자 모양의 철제 구조물에 들어간 주민들이 경찰의 강제해산 명령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한쪽에선 한 남성이 대치하던 경찰들과 격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또 다른 여성은 바닥에 넘어져 일어나질 못합니다.
(현장음)
- "경찰 빼라! 경찰!"
곧이어 도로에는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30여 대가 줄줄이 들어갑니다.
사드 기지에 차량들이 들어간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주민과 반대 단체 등 50여 명이 모여 경찰 60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욱 / 경북 성주군 소성리 상황실 대변인
- "장병들의 복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지만 기지를 완성시키는 공사와 다름이 없습니다."
경찰이 작전에 나선지 50분 만에 해산됐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반입에 대해 "골프장 시설의 노후화로 장병들의 숙소와 식당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
장비 반입 때마다 주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반복되면서 정부와의 갈등의 골은 더욱더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연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