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수리공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긴 확진자 집을 방문했다가 자가 격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경기 부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보일러 수리기사 A씨는 세입자가 살고있는 집에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 주택을 방문했다.
보일러를 수리한 뒤 돌아가려는 A씨는 세입자 B씨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니 검사를 받으라는 얘기였다. B씨는 중국 국적 거주자로,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자택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A씨는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겨울이 성수기인 직업 특성상 A씨는 자가격리 기간동안 생계 걱정을 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시는 B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치료센터 입소 전 자택 대기중에도 다른
부천시 관계자는 "B씨가 아직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라며 "퇴소를 하면 조사를 통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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