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24일 일본의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717명이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36만244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83명 늘어 5000명(5077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증가 폭은 3만6962명으로 이달 8일 긴급사태를 발효하기 전(3만5889명)과 비교해 여전히 빠른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희생자도 늘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도쿄도(東京都)를 포함한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소 2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요양하다 사망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긴급사태는 다음 달 7일 종료하지만,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긴급사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 전문가들은 긴급사태를 해제하려면 현재 코로나19가 '폭발적 감염 확산'에 해당하는 현행 4단계에서 '감염급증'에 해당하는 3단계로 낮아지는 정도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 수준으로 내려가야 3단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11일 연속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개막식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도 영력하다.
일본의사회는 의료 제공 능력에서 본다면 선수단 등 외국인 환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가 일본 총리는 "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취소론을 일축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본 정부는 '무관중 개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경우 일본은 입장권 수입 등 26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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