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내 중학교 신입생을 배정할 때 통학거리·통학시간 등 근거리 순위에 따라 나누거나, 거주지 학교군내 희망 학교를 3곳 이내로 복수지원한 뒤 근거리 순위와 전산추첨 등의 방식으로 배정하는 두가지 권고안을 제시한 서울시교육청의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 중학교 학교군 설정 및 배정방법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학생·학부모·시민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용역은 서울 전반의 학령인구 감소추세와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분포 등 중학교 배정 여건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통학 불편과 학부모의 희망사항 반영요청, 학교 간 학생 수 격차 발생 등 심화하는 배정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행 서울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식은 거주지 소속 학교군 내 전산 추첨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에는 총 46개 학교군(학군)이 있으며, 지난 1996년 이후 개정된 적이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내 현장 인식도 조사에서 도보 등교를 선호하는 학부모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일부 학생 단위에서 여전히 대중교통 30분을 넘어서는 등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배정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원거리 등교를 없애겠다는 기본 방침 하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중입 배정 방식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서
서울시교육청은 "연구용역에서도 거주지 중심 근거리 제안을 내놓은 바, 부동산 문제 해결 정책으로 중입 배정을 손보려 한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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