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선교회가 운영하는 합숙형 학교에서 잇달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26일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수는 열흘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9명 늘어 누적 7만 642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하면서 누적 1378명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n차(연쇄) 감염으로 이러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새 거리두기 조정 방안은 IM선교회발 집단 감염까지 고려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01명→346명→431명→392명→437명→354명→559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7명꼴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400~500명) 수준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전 IM선교회가 광주에서 운영하는 에이스TCS국제학교에서 전날밤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초기 확진자들의 증상발생일인 17일과 19일에 80% 발병함을 고려했을 때 지난 4일 이후 시설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사회 추가 전파 우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이 증상발생기간 중 식당, 미용실 등 방문을 진행했기 때문에 대전 지역사회 전파 및 자택 방문을 통한 대전 이외 지역으로의 가족 간 전파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11~14일)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19건)·남아공(5건)·브라질(3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최근 일주일 사이 9건 늘어 총 27건이 발생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광주의 IM 선교회 소속 비인가시설 집단감염에 대해 "관건은 속도"라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28일 오후 2시 백신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모든 지자체가 예방접종추진단 구성을 완료했고,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를 놓고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백신 예방접종계획은 내일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중 516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20명)·경기(137명)·인천(17명) 등 수도권에서만 274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31명 △대구 6명 △광주 112명 △대전 1명 △울산 5명 △세종 4명 △강원 18명 △충북 8명 △충남 4명 △전북 11명 △전남 12명 △경북 10명 △경남 20명 △제주 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43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7명 △미국 28명 △아프리카 1명으로 내국인 22명과 외국인 21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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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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