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되나 싶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7일 0시 기준으로 10일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발 집단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선교회 시설을 거쳐 간 사람들이 전국으로 이동한 탓에 언제든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광주의 IM 선교회 소속 비인가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고 언급하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해서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관건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전날만 보더라도 광주에서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27일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최근 이 곳을 방문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방역당국과 IM선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전국 20여곳 시설에서 전날 밤 10시 기준 29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IM선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26곳의 기관을 운영 중이다. IEM국제학교, TCS(Two Commandment School)국제학교, CAS기독방과후학교, MTS청년훈련학교 등의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IEM국제학교의 경우 대전 한곳으로 IM선교회에선 이 시설의 현 총원을 158명으로 설명하고 있다. TCS국제학교는 안성(129명, 이하 IM선교회 홈페이지 기준), 여수(37명), 태안다니엘(108명), 파주(16명), 양산베들레헴(7명), 광주(130명), 평택여호수아(미공개), 안양 뉴월드(17명), 서울예인(17명), 경산에스라(18명), 순천새로이(5명), 부산(6명)을 운영 중이다. CAS기독방과후학교는 광주(84명), 대전오예스쿨(15명), 평택여호수아(10명), 광주트리니티·서울뉴스타(미공개), 대구다윗(21명), 순천새로이(11명), 동양산 하이(23명) 등이다. MTS는 대전(39명) 등이다.
IM선교회 활동을 담은 과거 동영상에선 타 지역에 새로운 시설 개관 등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IM선교회 측에선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전국 시설 중 대전오예스쿨CAS, 여수TCS를 비롯한 10개 시설에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의 집단감염에 대해 "지금 현재 IM선교회가 관련돼 있는 시설 40개소에 대해서 전반적인 실태점검을 했다"며 "현재 운영 중인 32개 시설을 중심으로 검사 명령 또는 권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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