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다며, SNS에 고 의원을 '후궁'으로 표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당 차원에서 다각도록 강력한 규탄에 나섰고, 반면 조 의원은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고 의원은 조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앞선 총선에서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에게 100만 원씩 주겠다'고 말한 원내대표의 발언에 '돈으로 치르는 선거'였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하는 의원'이라며 고 의원을 소개하더니,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진 못했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발언은 크게 논란이 됐고, 즉각적인 반발이 있다랐습니다.
▶ 인터뷰 : 허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당사자인 고민정 의원은 하루 만에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담담하다며, 조 의원에 대해 모욕죄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의원은 어제 재산을 축소한 혐의로 열린 재판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 재판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사건의 피고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