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백악관 등 국내외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 공격이 발생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데요.
방통위는 새로운 유형의 공격으로 26개 국내외 사이트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며 인터넷 침해사고 '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요 정부기관 사이트와 일부 포털 등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분산서비스거부, DDoS(디도스) 공격에는 1만 8천 대의 좀비 PC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DDoS 공격을 위해 해커는 일반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는데 파일 용량이 수십 킬로바이트에 불과해 이용자는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컨트롤 서버 없이 악성코드 자체에 공격 명령이 들어간 것을 보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센터장
- "이번에 발생한 DDoS 공격 자체가 C&C를 이용하는 공격이 아니라, 과거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C&C없이 DDos를 발생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DDoS 임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공격을 받은 사이트들의 이해관계를 찾을 수 없는 점 역시 이번 사태의 경위 파악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사이트까지 국제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을 고려하면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PC가 감염됐는지 진단해 악성코드를 제거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갖추거나 시스템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