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제마약조직원들이 사업가로 위장해 대마초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마약청정국가인 우리나라가 최종 소비지 또는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보도에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나이지리아 국제마약조직원들로부터 압수한 대마초 4.3kg입니다.
백인 여성을 운반책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이 대마초는 8천6백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제마약조직원들은 외국인 사업가와 학원 강사 그리고 유학생의 한국 내 정착이 늘고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이태원과 신촌, 청담동의 클럽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마초 소비가 늘자 이들을 노렸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이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대마초를 일본에 밀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청정국가인 한국에서 들여온 물품을 다른 국가들이 비교적 느슨하게 감시한다는 점을 이용해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뒤 일본 등 큰 소비처로 밀수출하는 형태인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대마초를 밀수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도하고, 해외로 다시 밀반출하려 한 나이지리아인 A씨 등 2명을 체포했습니다.
A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내 중고 의류를 사들여 나이지리아 등 외국으로 수출하는 사업가로 행세해 왔습니다.
검찰은 일본 등 관련국가와 공조해 밀수총책 등 국제마약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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