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온라인 영상으로 신년사를 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늘(28일) 정 부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이 GIO를 만났으며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했습니다.
이에 양측이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유통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가 있는지 포괄적인 대화를 하는 자리였다"며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과 이 GIO의 만남이 맺을 결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으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신세계그룹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방안 등도 거론됩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처럼 직매입해 물건을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거래 중개 업체인 네이버 입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상품 등 유통 분야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CJ그룹과 주식 맞교환을 통해 연합전선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
네이버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신세계그룹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SG닷컴은 아직 이용자 수 등을 볼 때 온라인 플랫폼으로선 입지가 약하다"며 "네이버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