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반대 운동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매각 발표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어떠한 진척도 없는 것은 매각의 허구성을 입증한다며, 노조와 거제시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거제시청 앞에서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 "정부는 상생의 조선 산업 정책을 수립하라. 수립하라."
오는 31일, 매각 발표 2년을 앞두고 청와대와 경남도청 등에서 산발적 투쟁을 이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전종수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 "수조 원의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을 현대 재벌에게 상납할 것이 아니라 다시 국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바로 정부와 산업은행의 책무이다."
최근 산업은행은 인수절차를 12월 31일까지 마무리하라는 공시를 냈습니다.
잠잠했던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겁니다.
거제시는 역시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매각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2년 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 매각을 발표하였고, 지역사회와 노동계 등은 심각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여 왔습니다."
또, 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노동계와 거제시는 대국민 서명 운동을 검토하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