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벨트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인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80대 남성이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졌다.
29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6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A씨(83)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였다.
A씨는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10m 높이의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 상태에서 기계 내부를 청소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중앙관리실에서 기계를 잘못 작동시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까지 등장하는 상황이지만 컨베이어 벨트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충북 청주시 폐기물처리 사업장에서는 한 작업자가 폐기물처리설치 가동 점검 중 제품 출하 컨베이어벨트 누름장치 회전판 축에 끼어 사망했다.
노동노동부 조사 결과 인재였다. 점검 작업시 다른 사람이 기계를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잠금장치를 하고 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운전시작 전 작업방법 확인 등 사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작업자의 몸이 기계에 말려들어 갈때 긴급으로 멈출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도 없었다.
이 사고 이틀 뒤인 10일,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내 공장(금호티앤엘)에서도 30대 노동자가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이 회사에서는 2018년에도 컨에이버 벨트 사망사고가 있었다.
고용노동부가 이 회사를 상대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산업안전보건 분야 특별 근로 감독을 실시한 결과 117건의 법
특히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는 위험방지 장치가 없는데다 밀폐 공간 작업프로그램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2019년 산업재해분석에 따르면 2019년 2020명이 사망재해를 당했고, 이중 끼임사고로 106명이 숨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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