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빗물이 새는 국보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인데 우려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헬로티비 방선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보 제307호인 태안 마애삼존불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돌을 타고 빗줄기가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30mm도 내리지 않은 불과 몇 시간 사이 마애삼존불에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호각 내부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는 물론이고 아예 이끼가 끼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애삼존불과 2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군사 도로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도로를 따라 빗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물론 오가는 차로 인한 진동이 마애삼존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보존을 위한 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마애삼존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가덕소 / 태안 마애삼존불 보존추진위원회 위원장
- "마애삼존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태안군에서는 문화재청과 함께 보호각 정비와 우회도로 노선을 위한 대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태안군청 관계자
- "현재 보호각 주변 정비 공사를 추진하려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다 마친 상태고, 도로에 대해서는 그동안 도로가 마애삼존불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어요. 그래서 올해 우회도로에 대한 영향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방선윤 / 헬로티비 기자
- "비만 오면 빗물이 새는 국보가 우리 문화재 관리에 대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방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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