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이 '신종플루'란 변수를 만나, 전격 취소됐는데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대회지만 유치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0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김태호 경남도지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7일 개막한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가 신종플루로 4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합창단원 28명 등 44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도민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이라 보고 모든 일정의 취소와 후속 대책에 전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경남도는 이 대회를 유치하려고 9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가운데 47억 원은 행사를 유치한 대가로 행사를 공동주최한 독일의 한 재단에 지급해야 합니다.
행사도 제대로 개최하지 못한 채 대회가 취소됐지만, 돈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상환 불가능한 3백만 유로"를 지급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창덕 / 경남 민언련 대표
-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 예고가 나왔지만, 그렇다면 경남도가 사전에 충분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준비를 했어야 됐음에도…"
대회유치도 무리하게 진행됐고, 준비과정도 허점투성이였습니다.
경남도는 2년마다 개최되는 '월드 콰이어 게임' 유치에 실패하자, 신생 합창대회인 '월드 콰이어 챔피언십'을 개최한 것입니다.
10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대회를 유치한 김태호 도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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