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는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마전선과 중국발 저기압이 자주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렸다 하면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서울에서는 한때 시간당 최대 22.5mm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10시간 동안 수원이 242mm, 이천 205mm, 양평이 163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하루는 폭우가 쏟아지고 하루는 햇볕이 드는 '징검다리식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장마전선이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통상 장마전선과 저기압은 독자적으로 발달하면서 비를 뿌리지만 올해는 유독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통보관
- "장마전선이 남부지방 또는 중부지방에 걸쳐 있을 때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그 지역으로 남쪽에서 비의 원료가 되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국지적인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실제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저기압과 분리된 이후에는 양쪽 모두 시간당 10mm 미만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늘(14일) 중부지방에 내린 장대비는 서해 북부 해상에서 느리게 북동진한 저기압과 그 뒤에 형성된 강한 한랭전선이 만났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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