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다음 검찰총장은 누가 되느냐로 이어집니다.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석 상태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성관 후보자는 파격적으로 기수를 건너뛴 인사였습니다.
그런 후보자의 낙마는 후임자를 다시 선배 기수로 거슬러 올라가 찾아야 하는 기현상을 낳았습니다.
나이 50 전후의 사시 23회 이후인 현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총장 바통을 이어받으면 검찰 물갈이 폭이 감당할 수 없는 탓입니다.
처음 대통령에게 총장 후보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 전 대검 차장,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사시 20회인 권 전 고검장은 검찰 내 최고참인만큼 조직 안정을 기할 수 있지만, 권력기관을 TK가 독식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문 전 차장은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대외적으로는 장점, 대내적으로는 단점입니다.
김 전 고검장은 해외에서의 높은 인지도에 비해 조직 내에서 후배들의 인지도가 그에 못 따른다는 평가입니다.
동기가 총장에 오르는 바람에 옷을 벗은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과 김수민 전 인천지검장, 김종인 전 서울동부지검장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검찰 조직 전체가 위기를 맞은 만큼 검찰을 떠난 지 오래된 외부 인사가 소방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정수 전 대검차장과 박상길 전 부산고검장,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박만 전 성남지청장이 그래서 거명됩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인사 검증에 문제가 드러나 검찰총장이 후보자 신분으로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는 점, 천성관 후보자 낙마 과정에서 검찰 내부의 알력이 엿보였다는 점에서 후임 인사는 시간을 두고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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