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데요.
부산 지역에 시간당 9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부산은 도심 기능마저 마비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도심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마치 하늘이 뚫린 듯 30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 시간 동안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져, 기상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연산동에서는 폭우로 집이 붕괴되면서 2명이 매몰돼 54살 신 모 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소방본부 관계자
- "축대벽이 토사로 인해 밀려서, 건물 외벽하고 붙었습니다. 한 사람은 생사를 알 수 없고, 지금 작업은 흙을 파내고 있습니다."
또 수정동에서는 노인정 벽이 붕괴되면서 주택 2채가 파손되는 등 붕괴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부산 연제구와 동래구 일대는 물에 잠겼고, 부산시내 일선 초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옥수 / 부산시 수영구
- "물이 차서 가게마다 물이고, 가게에 전기도 안 들어오고, 대책을 세워주세요."
항공편도 결항이 잇따랐고, 뱃길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부산에서는 주택 400여 채, 상가 100여 곳, 차량 100여 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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