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40일간의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신나지만, 방학 특수를 노리는 학원가는 벌써부터 분주하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학 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방송으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들으며 간단한 방학 식이 끝나자 아이들은 모두 처음 맞는 방학에 한껏 들떴습니다.
"엄마 아빠랑 여행 갈 거예요."
"동물원 가고 싶어요."
"할아버지 댁에 갈 거예요."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과 후 교실을 마련해 방학 중에도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서울 봉래초등학교 1학년
- "학교에 와서 특기적성 드럼이나 사물놀이나 비즈 (공연) 같은 거 할 거예요."
방학 특수를 기대하는 사교육 시장도 벌써부터 특강 준비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 T 어학원 관계자
- "방학 때는 예를 들면 문법을 좀 더 시켜서 보충한다든가 아니면 쓰기 쪽에 이번 방학 때는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 그래서 쓰기 특강을 한다든가…"
실제로 서울 강남에는 방학 특강을 위해 학원 유학을 온 학부모와 학생들로 방이동이 난지 오랩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 대치동 H 공인중개사
- "중국, 미국 같은 해외에서 학교 방학 기간 중에 이용하기 위해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방은) 거의 구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있다고 하더라도 월 180만 원 이상…"
방학 특강이다보니 학원 사교육비도 껑충 뛰어오릅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숙명여고 1학년
- "국·영·수 다녀서 120만 원 정도 나오는데요. 방학 때 미술학원도 다니면 170만 원 정도 나와요."
학원비가 올라가는 방학특강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기본 코스가 된지 오래입니다.
방학만 되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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